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상자산 규제 방향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SEC는 대부분의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간주하며 강력한 규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재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마이클 세릭 윌키파 & 갈라가 파트너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SEC의 가상자산 규제 정책을 재설정하고 재고할 것"이라며, "이전 행정부에서 진행한 집행 조치와 조사도 재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최근 가상자산 업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다.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참석을 확정하는 등 '친가상자산' 행보를 보이면서 업계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는 조 바이든 현 행정부의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 태도와 대조를 이룬다.

특히 최근 펜실베이니아주 대선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태에서 트럼프가 무사히 살아남으면서 그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업계는 트럼프의 당선이 SEC의 공격적인 규제 태도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SEC는 대부분의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하고 있어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트럼프의 가상자산 친화적 태도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러나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최소한 현재보다는 우호적인 규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가상자산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가상자산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의 규제 방향이 바뀌면 다른 국가들의 정책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