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부위원장 "美 대선 이후 시장 변동성 확대... 38조원 시장 안정 프로그램 지속!"

2024-11-13


금융위원회가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증대를 우려하며 38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화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지속 운영하기로 밝혔다.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소영 부위원장이 주재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다.


회의에서는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의 급변을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주가와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며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의 구체적인 정책 발표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를 나타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시장 변동성을 엄중히 주시하고 있으며, 시장 불안이 확산할 때 즉각적인 안정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현재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포함한 총 37조6천억원 규모의 안정화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동일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의 연착륙을 위해 당초 연말 종료 예정이던 11개 금융 규제 완화 조치도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채권과 단기자금시장이 현재는 안정세이나,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해 시장 안전장치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금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금융위원회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