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스포츠토토 판매시간 연장 논란: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관리자
2024-11-08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판매점, 그리고 소비자 사이의 엇갈린 시선


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스포츠토토 판매 시간을 1시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판매점과 전문가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공단은 해외 스포츠 경기 증가에 따른 소비자 수요 충족과 매출 증대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판매점들은 과도한 업무 부담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을까요?


판매점의 절규: "1시간 더 일하라는 건 죽으라는 말"


현재 스포츠토토 판매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공단은 이를 오후 11시까지 연장하려 하지만, 판매점들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주장합니다. 20년 넘게 복권 판매점을 운영해 온 서정호 씨는 로또 판매점과 달리 스포츠토토 판매점은 마감 시간까지 영업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1시간 연장은 곧 업무 부담 증가로 직결된다고 말합니다.


22년 경력의 김모 씨 역시 "매일 1시간 더 일하라는 건 죽으라는 말"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판매점의 우려: 매출 증대 효과는 미미, 부담만 가중


판매점들은 판매 시간 연장이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전국 복권 판매인협회 하진억 회장은 스포츠토토는 단순히 운에 맡기는 복권이 아닌, 경기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구매 행태를 지닌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즉, 판매 시간이 늘어난다고 해서 구매가 증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장시간 영업으로 인한 피로 누적과 인건비 부담 증가 등 부작용만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공단의 장밋빛 전망: 해외 경기 수요 증가 & 판매량 확대


반면 체육진흥공단은 한국 시각으로 새벽에 열리는 미국, 유럽 스포츠 경기 증가로 인해 심야 시간대 베팅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한, 판매 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소비자 의견도 많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공단은 판매 시간 연장을 통해 늘어난 수요를 충족시키고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전문가의 경고: 사행성 조장 & 사회적 부작용 우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행성이 있는 스포츠토토 판매 시간을 국민적 논의 없이 늘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합니다. 우석대학교 배상훈 교수는 도박 중독과 불법 도박 문제를 언급하며, 판매 시간 연장이 가져올 사회적 악영향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대책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결론: 신중한 접근과 사회적 합의 필요


스포츠토토 판매 시간 연장은 단순히 판매 시간 1시간 증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판매점의 생존권, 소비자의 편의성, 그리고 사회적 부작용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사안입니다. 따라서 성급한 결정보다는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추가로 고려해야 할 사항:


판매점 수익 구조 개선: 판매 시간 연장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 분배 방안 마련

도박 중독 예방 대책: 판매 시간 연장에 따른 도박 중독 위험 증가에 대한 예방 및 상담 시스템 강화

투명한 정보 공개: 판매 시간 연장 결정 과정 및 예상되는 효과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