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창업자들이 주식 매각 나선다: 젠슨 황과 베이조스가 대거 매각

2024-07-06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창업자들이 주식을 매각하면서 주가가 고점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달 엔비디아 주식 130만 주를 팔았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를 기반으로 보도했다. 130만 주는 1억6900만달러(약 2300억원)에 달한다.


젠슨 황 CEO는 지난 3월 SEC에 내년 3월까지 엔비디아 주식 60만 주(10분의 1 주식 분할 이전 기준)를 팔 예정이라고 신고했다. 당시 매각 시점은 정해놓지 않았지만, 이번에 주가가 급등한 것이 단기 고점인 것으로 보고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황 CEO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임원들이 올해 상반기에 대거 주식을 매도했으며, 이는 역대 가장 많은 7억 달러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빅테크 기업의 창업자가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황 CEO만이 아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회장은 2일 장 마감 후 SEC에 아마존 주식 2,500만 주를 추가로 매각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이는 금액으로 따지면 약 5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지난 2월에도 그는 85억 달러(약 11조 7600억 원)의 아마존 주식을 9거래일에 걸쳐 매각했다. 이번 추가 매도로 베이조스의 아마존 지분율은 8.8%(9억 1,200만 주)로 떨어진다.


제프 베이조스는 2021년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나 경영에서 손을 뗐다. 하지만 대주주가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지금의 주가가 과도하게 높다는 신호를 투자자들에게 줄 수 있다.